TV홈쇼핑, GS샵 빼곤 2분기 실적 '먹구름'…사업 다각화에 집중
- 주요 홈쇼핑 업체 2분기 영업익 감소 - TV 송출수수료 부담에 '라방' 등 사업 다각화 추진
국내 TV홈쇼핑 '빅4'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홈쇼핑 주요 4사인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GS샵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GS샵을 제외한 3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비대면 소비가 줄어든 데다 고질적인 송출수수료 문제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 업체들이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등의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채널을 송출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홈쇼핑 업계의 전체 매출 4조 6103원 중 53.1%인 2조 234억원이 송출수수료로 나갔습니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지출해야 했던 것이죠. TV홈쇼핑·T커머스 등 12개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급한 지난해 송출수수료 규모는 2조 2508억원, 이중 국내 홈쇼핑 7개 사업자의 송출 수수료는 총 1조 8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습니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TV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커머스 확대와 자체 브랜드 상품 및 핵심 카테고리 역량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명품 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에 투자를 진행해 명품 전문 라이브 커머스 기획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공동 직매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지난달에는 소규모 건축에 대한 고객 니즈 확산을 확인하고 업계 최초로 건축 정보 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서비스 상담 방송을 론칭하기도 했고요.
GS샵은 지난해 4월 대대적으로 개편한 '샤피라이브' 서비스를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샤피라이브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주문액 5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개편 전 대비 8배 이상 성장한 수치라고 하네요.
현대홈쇼핑도 '라방'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전국 각지 지역 축제에 찾아가 지역 특산물과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 등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 '쇼라트럭'의 첫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농수산물 현지 라이브 방송 '전국싱싱LIVE'를 통해 다양한 지역 특산물들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지난해 산지 방송을 60여 회 진행했으며 올 해에는 100회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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