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이 미국 갑니다. 간단한 소식이지만 미국 이야기가 나온 김에 라방바 데이터랩이 미국 유학생에 빙의하여 America's Live-Commerce Market에 대해 A Little Talk를 해보려 합니다.
바다 건너 미국, 그 곳에도 라이브 커머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의 라이브 커머스는 아직 "WOW!"가 아닌 "HMM..."입니다.
미국은 2018년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 'TalkShopLive'를 시작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Coresight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110억 달러이며 2023년에는 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 Insider Intelligence는 2026년 미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700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이런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 해주는 활동과 실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Nordstrom은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하여 꾸준히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 백화점 체인인 Macy's는 작년 10월 'Macy's Live' 서비스를 내놓았고, 월마트는 올해 3월 앞서 언급한 TalkShopLive와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 커머스 관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Amazon은 지난 5월 인플루언서 10여 명을 멕시코 휴양지에 초청하여 이들이 자사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Amazon Live’에서 방송하도록 유도하기도 했고요.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Amazon은 최근 Amazon Live를 이용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수천달러 규모의 인센티브까지 제공해가며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alkShopLive의 이용자 수는 200만 명 정도로 아직 규모는 작지만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Brandlive'도 2020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CommentSold'도 2020년 매출이 세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왜 "WOW!"가 아닌 "HMM..."일까요? 바로, 틱톡과 메타(페이스북)의 라이브 커머스 사업 철수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미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기준 2.2%에 불과하다고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틱톡과 메타는 미국 내 이용자 수가 약 1~2억 명 내외로 그 어느 서비스와도 비교하기 힘들만큼 충분한 유저 수를 확보한 SNS 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이 1~2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다양한 투자와 시도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 시사점이 있습니다.
자, 이렇게 미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명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미국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것에는 많은 분들이 이견이 없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의 상황에서 토종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요? 에디터인 저는 '틱톡과 메타도 실패했는데!' 보다는 '틱톡과 메타는 그립처럼 라이브 커머스 전문 기업이 아니었잖아!'라고 생각하며 그 도전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
찐 마무리로 이번에는 색다른 구성을 준비해 봤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라이브 커머스 업종에 몸 담고 계시는 다양한 전문가, 관계자들께서 받아보고 계십니다. 미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미래를 묻기에 이만한 곳이 있을까요? :)
"미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당신의 생각은?"
A. 지금은 초기일 뿐, 폭풍 성장한다!
B. 아니다. 기대치보다 저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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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라이브 기획전'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모토로 시작되었던 대한민국 동행세일. 본 행사는 매년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소비 촉진형 할인 행사 중 가장 대규모로 손꼽히는데요.